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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직밴] "회사원으로 살다 20년만에 꿈 찾으러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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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직밴] "회사원으로 살다 20년만에 꿈 찾으러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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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기하영 기자] 17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물빛무대에서 '제8회 아시아경제 직장인밴드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실력을 뽐냈다. 개그맨 권영찬이 진행을 맡고 평화의 기타리스트 최이철이 심사를 맡았다.

가장 처음 무대에 오른 팀은 찢어진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은 40~50대 남성 6명으로 구성된 헤비록 밴드 '아웃사이더'였다. 이들은 첫 팀이었지만 긴장한 기색 없이 박수와 기합으로 객석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내 동호회부터 어린이집 등하원길에 만난 사이까지=이날 본선에 오른 밴드 중에선 사내 동호회에서 만난 직장인 밴드가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사내 동호회에서 'SD CARD', '108㎝'가 참여했고 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 밴드인 'Band J'가 공연했다. SD CARD는 자사 제품인'360'로 '셀프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용인시청 동호회 소속인 '어퓨굿맨'도 참여했다.

'아마밴드'는 직장과 상관없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다 만난 아빠들이 만든 밴드다. 어린이집 등하원길에서 만난 만큼 밴드 이름도 '아빠 엄마'의 줄임말이다.
올해 두 번째 이 대회에 참여한다는 '두디밴드'는 모던락, 펑키를 좋아하는 분당지역 직장인 밴드다. 이들은 나미의 인디언 인형을 펑키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였다.

장시간 함께 해온 팀들도 있었다. 'Rockids Forever'은 밴드 이름처럼 20대 초반 함께 가수를 꿈꾸던 동네 선후배들이 20년만에 40대 나이로 다시 뭉친 팀이다. 참가팀들 중 유일하게 자작곡으로 대회에 참여했다. 리더 송필규(46)씨는 "가수가 꿈이던 선후배들이 20년만에 다시 모여 밴드를 결성했다"며 "팀 결성 후 대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각기 다른 회사에 다니지만 음악을 좋아해 오랜 시간 함께해왔다는 'TOTH', '미드나잇'은 8년이상 된 장수팀이다.
선곡도 다양했다. 참가팀들은 '담배가게아가씨', '열정'처럼 관객들이 흥얼거릴 수 있는 대중 가요부터 Lazenca Save Us', 'EveryBody Wants You'등 의 록 밴드 음악, 직접 작곡·편곡한 음악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축하 가수로 레이나, 오비너스의 공연도 펼쳐졌다.

◆퇴근길 직장인, 한강 공원 산책나온 주변 시민들 모여들어=이날 공연에는 300여명의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대회 참가자 친구·가족뿐 아니라 여의도에서 개최된 만큼 퇴근길 직장인, 운동하러 나오거나 한강 캠핑장을 찾은 시민들도 공연을 지켜봤다. 자전거를 타러왔다 대회를 보게 됐다는 한 시민은 "직장인들이 모인 팀이라기에는 실력이 뛰어나보인다"며 "스트레스도 풀리고 즐거워보인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Rockids Forever팀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어 공연을 보러왔다는 심규리(17) 학생은 "평소 아빠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자주 봐왔다"며 "오늘도 친구와 함께 아빠 공연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6개 팀 수상, 대상은 BAND J…심사 기준은 "개인기 아닌 앙상블"=이날 대회는 7시30분께 마무리됐다. 대상은 BAND J, 최우수상은 108cm, 우수상은 미드나잇·Rockids Forever, 인기상은 두디밴드, 화합상은 SD CARD가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최이철 심사위원은 "실력 뿐 아니라 'IGS(Instrument·Group·Section)'을 중요하게 봤다"며 "개인기가 아닌 앙상블을 봤다"고 심사평을 말했다. 한편 다음 제9회 아시아경제 직장인 밴드대회는 내년 상반기중 개최될 예정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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