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아전인수' '표리부동' 등의 표현을 써가며 "화성에서 온 대통령인가. 각본이 없는 게 아니라 대안이 없었다"라고 맹비난했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그동안 지적된 많은 문제에 대해 스스로 '아전인수(我田引水)' 정부임을 증명하는 자리였다"고 혹평했다.
또한 "말로는 '언론을 정부가 장악하려는 시도 하지 않는다'면서 청와대부터 방송통신위원장, 언론노조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MBC를 압박하는 것은 또 무슨 표리부동(表裏不同)한 행동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특정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적폐청산의 목표가 아니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자기들과 이념이 다른 모든 세력을 '적폐'로 규정해 정치보복을 일삼는 행태를 보이고 있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전쟁을 막을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화성에서 온 대통령인가?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인식은 국민들과 너무 달랐다"며 "각본이 없는 게 아니라 대안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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