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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공포·혼돈의 사흘…1239곳 중 876곳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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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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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산란계 농장에 대한 살충제 전수검사 2차 결과가 17일 나오면서 3일간 나라를 흔들었던 '살충제 계란' 혼란이 수습국면으로 들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계란이 시중에 풀리면서 계란 수급은 비교적 빠르게 일정 부분 정상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친환경 인증제도와 사후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히 높아 사후 조치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곳 가운데 876곳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정부는 나머지 363곳에 대한 검사를 이날 중으로 완료하고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까지 전수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식약처에서 전날 확인한 2곳을 포함해 31곳으로 늘어났다. 전날까지 확인된 6곳에 신규로 25곳이 추가됐다.

닭에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은 전날 2곳에서 5곳이 추가돼 7곳으로 늘었고, 살충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장은 비펜트린이 21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등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준치 이내로 살충제가 나온 농장도 35개가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살충제를 사용하면 안되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곳이지만, 기준치 이내로 확인돼 일반 계란으로는 유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검사에서 적발된 농장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아울러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 대해 전량 수거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 계란을 원료로 사용한 가공식품도 전량 폐기 처분할 계획이다.

살충제 계란의 유통량은 극히 일부로 추정된다. 살충제 검출(피프로닐)이나 기준치 초과(비펜트린) 농장 6곳의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만개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일일 계란 총 생산량 4300만여개의 1.1%다.

다만 한번에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으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피프로닐의 경우 하루 섭취 허용량은 ㎏당 0.0002㎎이다. 몸무게 60㎏인 성인을 기준으로 매일 6~7개의 살충제 계란을 장기간 복용하면 복통이나 메스꺼움 등이 올 수 있다고 본다.

피프로닐의 반수치사량(사망 확률이 50%인 섭취량)은 몸무게 60㎏ 성인 기준으로 5.82g이다. 300만개 이상의 계란을 먹어야 생명에 위협이 되지만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릫공포릮를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허태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에 대해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로 회수하고 폐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살충제 계란 부적합 세부내역(자료:농림축산식품부)

살충제 계란 부적합 세부내역(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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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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