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기준 재정립하고 소용량도 싸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마트가 1인가구 급증 추세에 맞춰 소용량, 소포장 상품을 대폭 확대한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등 소용량 상품의 규격(용량)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포장 및 진열방식을 개선해 가격을 낮추고 상품 고회전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1회 권장 섭취량, 농업진흥청 요리정보, 해외 사례 및 요리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기존 애매했던 '1인분'의 기준을 재정립하고, 고객이 1~2회 만에 소비하는 분량을 소용량 상품의 기준 규격으로 새롭게 설정했다.
이와 함께 상품의 포장 방식 역시 개선해 수박은 조각 수박 전용 팩으로, 소 등심은 전용 트레이를 활용한다. 기존에 랩을 활용한 포장 방식이나 상품과 맞지 않는 트레이 등은 취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과일의 경우 소포장 컵 RRP(Retail Ready Package) 집기 등도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필요 용도에 따른 균형적인 구색 압축으로 소용량 상품의 진열을 확대하는 한편, 고회전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원물 대비 110~120%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 전략도 세웠다.
또한 기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인 '요리하다'에 밀 솔루션 개념을 도입해 반조리 상품 비중을 전체의 20% 정도로 구성했다. HMR이 완성품을 의미하는 것과는 달리 밀 솔루션은 완성품 및 반조리 형태의 간편식, 요리재료, 조리 준비 등 식생활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의 용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신선식품과 밀 솔루션을 중심으로 소용량 상품 및 소포장 상품을 확대하며 기존 대형마트의 판매 공식을 깨는 새로운 상품 전략을 추진한다"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을 극대화해 가정식의 완전 대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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