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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 강펀치에 넷플릭스 휘청…'콘텐츠는 왕이다'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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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직접 OTT시장 진출 선언
외부에 콘텐츠 공급하지 않기로
넷플릭스 "마블·스타워즈만이라도"


"콘텐츠가 왕이다(Content is King)." 빌게이츠가 1996년에 말했다.
"콘텐츠는 여전히 왕이다." 루퍼트 머독이 2013년에 말했다.

"제가 왕입니다!" 디즈니의 영원한 마스코트, 미키마우스가 2017년 이렇게 외치고 있는 것만 같다.
디즈니의 영원한 마스코트, 미키마우스.

디즈니의 영원한 마스코트, 미키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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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는 "넷플릭스가 디즈니의 OTT 시장 진출 선언이라는 강력한 펀치를 맞았다. 디즈니는 '콘텐츠는 왕이다'라는 명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OTT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무기인 '콘텐츠'를 실제로 갖고 있다. 넷플릭스는 디즈니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디즈니가 직접 OTT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콘텐츠-플랫폼 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디즈니는 최근 "앞으로는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내년 초까지 계열사인 스포츠전문매체 ESPN 브랜드를 달고 스포츠 영상 스트리밍을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디즈니 브랜드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디즈니는 화려한 콘텐츠 라인업을 자랑한다. 미키마우스, 라이언킹, 알라딘, 토이스토리, 겨울왕국은 물론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마블코믹스의 캐릭터도 디즈니 산하에 있다.

다급해진 쪽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에서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등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게 되면 가입자 유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고 순항하던 넷플릭스였다.

외신을 종합하면, 넷플릭스는 디즈니에 "마블코믹스 시리즈와 스타워즈라도 남겨달라"고 제안했지만 디즈니는 현재까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결별 그리고 일련의 사태를 통해, 진짜 힘은 플랫폼이 아니라 콘텐츠에 있다는 것이 새삼 증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플랫폼 사업자의 막강한 영향력이 문제가 돼왔다.

넷플릭스는 플랫폼사업자이지만, 콘텐츠의 위력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넷플릭스가 '하우스오브카드', '옥자' 등 독점 콘텐츠 제작에 사활을 걸고 나선 이유였다.

넷플릭스는 또 지난 8일 만화책 출판사 '밀라월드(Millarworld)'를 인수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가 자체 콘텐츠를 제작·소유하려는 전략에 시동을 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밀라월드는 슈퍼히어로와 공상과학, 판타지 등을 주제로 한 만화책를 출판하고 있으며 '킹스맨'(Kingsman) 같은 몇몇 작품들은 영화화에도 성공한 바 있다.

미키마우스 강펀치에 넷플릭스 휘청…'콘텐츠는 왕이다' 재확인 원본보기 아이콘


테크크런치는 "디즈니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프랜차이즈, 콘텐츠 및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TV, OTT, 영화 등 각종 플랫폼도 갖고 있다. 디즈니는 자사의 무수한 콘텐츠를 마치 금광에서 금을 캐내듯 꺼내어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의 위력을 일찌감치 간파한 것은 빌게이츠였다. 빌게이츠는 1996년에 "콘텐츠가 왕이다"고 말했다. 이후 미디어업계는 그의 말처럼 콘텐츠 중심으로 급변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1인1디바이스, 1인다(多)디바이스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는 개별 콘텐츠와 직접 대면하고 있다. 더이상 채널 전체를 구독하면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자신이 필요한 콘텐츠를 콕콕 집어 언제 어디서나 소비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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