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관리 제품 인기…전년비 매출 30%↑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일찌감치 여름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임미연 씨(29세)는 요즘 출근하는 게 두렵다. 휴가 후유증 보다 극복하기 어렵다는 넓어진 모공이 자꾸만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외부 미팅은 줄줄이 잡혀 있는데 상대방의 얼굴을 쳐다보기 민망할 정도로 모공이 도드라져 보여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것.
11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7월 중순부터 최대 성수기인 7월15일~8월7일 마스크팩, 클렌징 등 모공 케어를 돕는 스킨케어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모공은 조여주고 수분은 채워주는 ‘모공도둑 반반크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먼저 입소문이 난 제품으로,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재미있는 네이밍에 힘입어 출시 한 달 만에 품절대란이 일었다. 탱글탱글한 푸딩제형의 모공크림과 부드러운 생크림제형의 수분크림이 반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제품은 전문적인 모공 케어가 가능하면서 동시에 오랫동안 수분감을 유지할 수 있어 입점 첫 주(6월1~7일) 대비 최근 한 주(8월1~7일) 매출이 2배 상승했다.
다마스크 장미꽃수를 베이스로 풍부한 보습력을 선사하는 ‘쌍빠 어딕트 포어리스 매직 에센스’ 역시 내추럴 에센셜 오일 성분들이 과다 분비된 피지를 억제하고 늘어진 모공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모공루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공에 쌓인 노폐물을 부드럽게 씻어내는 클렌징 제품들도 여름철을 맞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얇은 극세사모로 풍성한 거품 클렌징이 가능할 뿐 아니라, 모공 속 깊은 곳까지 케어 해주는 모공 브러쉬 제품군의 매출 신장률이 눈에 띈다. 올리브영의 모공 브러쉬 제품군의 최근 매출은(7월15일~8월7일)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극세사모 반대편에 실리콘 브러쉬를 탑재해 묵은 각질까지 제거해주는 올리브영의 듀얼 모공 브러쉬는 같은 기간 동안 40% 매출 증가한 것.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깨끗한 피부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모공 케어의 중요성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휴가 기간 동안 자극 받은 피부를 회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애프터 케어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