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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례없는 보복 천명…"괌을 새 레드라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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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가지서 경고 메시지…선제타격 가능성도 부인 안해
주요 언론 "대북 압박 강도 배가"…"美 정부 메시지 혼선 없다" 일축
"대북협상 항상 고려한다"며 초강경 발언 속 대화 가능성도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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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이 괌 주변에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누구도 보지 못했던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차 머물고 있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배석한 가운데 취재진에게 대북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가 괌에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자"며 "그가 만약 무슨 짓을 한다면 지금까지 아무도 보지 못한 일이 북한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한번 지켜보라"며 "그(김정은)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단순히 협박이 아니며 (공식) 성명"이라면서 북한의 괌 도발에 맞서 물리적 응징에 나설 것임을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묻는 말에도 "우리는 그런 것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아니 난 그러지 않는다"면서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북한이 괌 주변에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설 경우 이를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간주해 군사적 보복과 응징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심지어 이런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북한이 괌을 겨냥해 실제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하는 등 도발에 나설 경우 한반도 주변에서 미국의 물리적 보복 같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위험성은 한층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괌을 새로운 레드라인으로 설정했다고 분석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기존의 대북 압박 강도를 오히려 배가시켰다"고 평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화염과 분노 발언이 북한을 자극하고 긴장을 고조시킨 것 아니냐고 묻자 "그게 강한가"라고 반문하면서 "그것은 되레 충분히 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정신 차리는 게 좋을 것"이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다른 나라들이 겪지도 못한 고통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에 (군사)행동을 하려 든다면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나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말하진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리들의 대북 메시지가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에도 "미국 정부 내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는 전혀 없다"며 대북 압박에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대북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면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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