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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취업자 37.7만명 늘어날 것" 정부 전망치 웃도는 노동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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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근 경기지표 회복세에 힘입어 올 하반기 취업자 수가 37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연간 기준으로도 문재인 정부가 지난달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제시한 34만명을 훨씬 웃돌 전망이다. 다만 일자리의 질적 문제가 나아지지 않는 한 경기호전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17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만7000명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4% 많은 37만명이다. 이는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7만명 가량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29만9000명)은 2009년(-7만1000명) 이후 처음으로 3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었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취업자 증가폭을 26만명대로 내다봤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세계경기 회복세, 심리개선 등을 반영해 지난달 34만명 안팎으로 상향조정했다. 여기에는 고용전망의 바탕이 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한국은행)가 올해 1월 2.5%에서 4월 2.6%, 7월 2.8%로 점차 높아진 영향도 크다.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폭은 36만3000명으로 2014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최대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일자리 비중이 큰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올 6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고용탄력성 역시 지난해에는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 하반기부터 개선이 기대된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 고용이 증가세로 돌아서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사업지원서비스업 등 연관업종의 고용개선도 함께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 고용시장을 이끈 건설업의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고, 자영업자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나지만 하반기부터는 청년실업난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이중구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높은 비정규직 비중 등 일자리의 질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최근 고용지표의 개선은 일시적 현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이 보건, 복지 등 사회서비스 분야를 비롯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상향시키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정책당국은 일자리의 질 개선에 관한 노력을 함께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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