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17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만7000명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4% 많은 37만명이다. 이는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7만명 가량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29만9000명)은 2009년(-7만1000명) 이후 처음으로 3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었다.
특히 일자리 비중이 큰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올 6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고용탄력성 역시 지난해에는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 하반기부터 개선이 기대된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 고용이 증가세로 돌아서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사업지원서비스업 등 연관업종의 고용개선도 함께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 고용시장을 이끈 건설업의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고, 자영업자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어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령층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나지만 하반기부터는 청년실업난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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