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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채소의 배신…오이·수박·상춧값 폭등 "비싸서 못 사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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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폭염 속 오이·수박·상추 가격 폭등

오이 재배 농가(사진=아시아경제 DB,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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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달도 채소 수급난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채 가시기 전에 폭염·장마도 겹쳐 밥상물가는 계속 오름세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다다기 계통 오이 평균 소매가는 상품 기준 10개당 1만455원으로 평년(7219원) 대비 45.6% 올랐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44.8%, 한 달 전에 비해선 68.6% 증가했다.

무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수박 가격 역시 상승세다. 9일 수박 상품 1통의 평균 소매가는 1만9823원으로 평년(1만9155원)과 1년 전(1만7195원) 대비 각각 3.5%, 15.3% 올랐다. 가장 비싼 소매업체 판매가는 1통 2만5000원에 달한다.

오이와 수박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달 주산지인 충청·전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시설 하우스가 대거 침수됐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의 채소 코너(사진=오종탁 기자)

한 대형마트의 채소 코너(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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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상추, 돼지고기 가격이 들썩이면서 피서객 부담을 키운다. 9일 적상추 100g 상품 소매가는 1689원으로 1달 전(766원)보다 120.5% 뛰었다. 평년가(1089원)보다도 56.1% 높다. 일부 유통업체는 적상추 100g을 2000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상추를 비롯한 엽채류(葉菜類) 가격은 최근 동시에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시금치 1kg 상품 상품 소매가는 1만2339원으로 1개월 전과 평년 대비 각각 170.7%, 56.1% 비싸다. 배추 1포기 상품 소매가는 5329원으로 106.8%, 61.6% 높다.

엽채류는 다른 작물에 비해 강우량이나 일조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가 많이 온 뒤에는 수확에서 유통에 이르는 작업 여건이 악화될 뿐 아니라 병충해 노출 위험까지 커지면서 시세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상추와 찰떡궁합인 돼지고기 삼겹살도 피서객들이 너도나도 찾는 가운데 비싸졌다. 9일 돼지고기 삼겹살(100g 중품·2349원) 가격은 평년보다 18.1% 높다. 가장 비싼 소매업체 가격은 100g 2830원으로 3000원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양파(1kg 상품·2031원)는 1년 전보다 31.1% 올랐다. 평년가보다는 23.0% 높다. 평년보다 마늘(깐마늘 1㎏ 상품·9735원)은 17.6%, 풋고추(100g 상품·1272원)는 49.8%, 당근(1kg 상품·3048원)은 2.8% 비싸다. 수미 감자 100g 상품 소매가는 274원으로 평년보다 24.9% 높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신신선채소·과실 물가 상승세로 인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 채소류가 1년 전보다 10.1%나 오른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가 9.8% 상승했다. 농산물 물가 상승은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신선식품지수는 12.3% 뛰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14.2%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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