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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전두환 측 ’택시운전사’ 지적에 “가해자의 변명일뿐”

최종수정 2017.08.10 11:10 기사입력 2017.08.10 10:21

사진=JTBC ‘뉴스룸’


전두환 씨 측이 최근 개봉된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해 당시 계엄군은 조준 사격한 일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가운데 손석희 JTBC 앵커가 ‘가해자의 변명’이라며 비판했다.

손 앵커는 9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늘 그렇듯. 영화든 무엇이든 각자의 입장에서 보게 됩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용감하게 맞섰던 사람과 피했던 사람. 참여자와 관찰자. 이렇게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지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인의 입장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언론의 얘기를 볼 수밖에 없다. 다시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영화 속 언론의 모습은 곳곳에서 참담하다”며 ‘택시운전사’는 “적어도 저희들이 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가 붙들고 있는 것은 언론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고 강조했다.

손 앵커는 이어 “치열했던 광주와 도무지 어울리지 않았던 광주이외 지역의 평온함은 군부와 언론이 만들어낸 생경했던 풍경이었다”며 “이런 모순은 결국 광주에 있던 한 방송사가 불에 타는 것으로 정점을 이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만약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그들의 선택은 달랐을까. 우리는 그것을 함부로 재단할 수 있을 것인가. 어두웠던 시절. 이 땅에서 빚어졌던 그 모든 비극의 시간”이라며 “그러나 당시를 겪어야 했던 그들도 또한 그로부터 그리 오래지 않아 방송을 시작했던 저나 저의 동료들도 그 비극의 시간 속에 방송인으로서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1979년 11월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을 발표하는 전두환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그리고 긴 세월을 돌아 지금은 모두가 부끄러움을 이야기 하는 시간. 그 모든 참극을 가져온 당시의 젊은 권력자에게서는 가해자의 변명이 쏟아져 나오고, 영화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까지 주장하지만 그와 그의 동료들 역시 그 비극의 시간을 붉게 물들였던 가해자로서의 존재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며 ‘택시운전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전씨 측을 비판했다.

앞서 전두환 씨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택시운전사) 난 본 적 없지만, 그거는 완전히 날조된 사실이다. 그 당시 조준 사격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 전 비서관은 그러면서 “그 당시 계엄군들이 자기들이 공격을 받으니까, 차량이나 장갑차, 버스로 막 돌진해서 쉬고 있는 계엄군들을 덮치니까 그중에서 놀래서 실제로 거기서 군인들이 몇 명이 희생되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까 그 앉아서 쉬다가 벌떡 일어나서 자기 차원에서 사격한 거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쪽에(영화 제작사)의 해명은 그겁니다 이거는 픽션인데 왜 픽션 가지고 그걸 사실이다, 아니다 그거를 따지느냐? 그런 식의 변명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컷


한편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는 2주 차에 접어든 9일 40만4896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581만302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택시운전사’는 사실상 600만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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