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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 8월 위기]사드·파업·최저임금·GM 철수설까지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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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노조가 '상여금은 통상임금이다'라는 가두 선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기아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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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한국 자동차산업이 8월 국내외 잇따른 악재에 직면했다.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가 심화되고 노조파업 등이 겹쳐 위기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사드여파로 현대기아차의 중국내 판매량은 47% 급락했다. 글로벌 판매 역시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현대차는 16.4% 하락한 2조5952억원, 기아차는 무려 44% 급감한 786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28일 사드 임시배치 결정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중국 내 판매량 감소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업계 동반 파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3~14일 조합원 65%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17~18일 조합원 7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킨 바 있다. 자동차업계 노조는 지난주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본격 하투에 돌입할 태세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임금교섭과 파업실행 여부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아차 노조도 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방침을 정한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4일 사측과 18차 교섭을 끝으로 무기한 정회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1, 2조로 나누어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한국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파업으로 역대 최대 생산차질을 빚은바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 누계가 3조1000여억 원에 이르렀다. 파업손실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노조 파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상반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3조104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년 동안 번 돈을 파업으로 버린 셈이다. 협력업체 피해도 1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업계 또한 2018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2018년 최저임금은 지난해 6470원에서 16.4% 인상된 7530원으로 최근 결정됐다.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상여금이 배제돼 중소기업들은 사실상 기준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품업계의 경영난으로 공급망이 무너지면 완성차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결국 산업기반이 흔들려 악순환이 가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국GM이 철수하면 임직원 1만 6000여명의 대규모 실업 사태가 벌어지고, 협력업체 임직원들과 가족들까지 감안하면 30만명의 생계가 위협 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위기는 다른 완성차업체들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결국 생산 판매 규모가 줄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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