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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파는 외국인, '철금이'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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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전기·전자 2조3000억 순매도 때 4000억 순매수…IT업종 쏠렸던 코스피 무게중심 이동

다 파는 외국인, '철금이'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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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철강ㆍ금속주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코스피 랠리를 주도했던 IT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철강ㆍ금속업종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철강ㆍ금속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내 주식을 매도했던 외국인들이 유독 철강ㆍ금속업종을 집중 매수한 덕분이다.

실제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1조1000억원 넘는 금액을 순매도했다. 전기ㆍ전자 등 그동안 코스피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에 대한 순매도 규모는 무려 2조3000억원이 넘는다. 반면 같은 기간 철강ㆍ금속업종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4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2년 만에 주간 단위 최대 매도를 기록했던 지난달 네째주의 경우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무려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전기ㆍ전자가 1조5000억원을 차지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 가운데서도 철강ㆍ금속주 담기(632억원 순매수)를 멈추지 않았다.
외국인들은 지난 한 달간 POSCO홀딩스 (2542억원), 현대제철 (588억원), 고려아연 (810억원), 풍산 (91억원), 세아베스틸지주 (86억원)을 주로 순매수했다. 이들 주가는 최근 국제 금속가격이 상승하면서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중순을 저점으로 중국 철강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중국 경제지표 개선, 글로벌 리플레이션 재부각 등의 요인으로 인해 7월 들어 국내 철강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업종 내 대장주인 포스코는 최근 한 달 새 무서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말 20만원 중반대에 머물러 있던 포스코 주가는 7일 장 시작과 함께 33만6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 1년간 무려 50%가 넘는 상승률이다.

지난달 발표된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5850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웃돌았고 3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포스코의 업황 개선을 이끈 것은 철광석 가격이다. 지난해 톤당 3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글로벌 철광석 가격은 올해 1분기 평균 톤당 8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5만2000원대로 올 들어 최저가를 찍었던 현대제철은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현재 6만원 중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저점대비 22%의 상승률이다. 2분기 실적은 해외 종속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철강재 내수가격과 수출가격의 강세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네째주 코스피가 연일 하락하는 와중에도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풍산은 7일에도 신고가를 기록하며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년새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 세계 구리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세가 실수요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구리의 t당 가격이 2분기 5691달러에서 3분기 5836달러, 4분기 5937달러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아베스틸도 지난달 27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연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약 7% 뛰어오르며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속가격을 대표하는 지수인 LME(런던금속거래소)지수는 연초대비 약 12% 상승했다"면서 "달러화 가치가 4분기 초반까지는 약세 기조를 유지할 공산이 높고 11월경으로 예상되는 중국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 등이 금속가격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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