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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박찬주 대장 추가폭로 또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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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5차 보도자료 내고 추가 제보 공개…국방부 검찰단 미온적 수사 비판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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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 대한 폭로가 또 나왔다.

6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사령관이 7군단장 재임 시절 공관 경계병을 농사병으로 부려먹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계병들은 매일 오전 5시께 기상해 70여평 규모의 공관 텃밭에서 당일 사령관 가족이 먹을 만큼 작물을 수확해야 했다. 당시 텃밭에는 가지, 오이, 감자, 방울토마토 등이 심어져 있었다.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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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는 “경계병은 지휘관을 적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자”라며 “이들을 농사일에 동원한 것은 사령관이 자신의 안전을 포기해 안보에 구멍을 낸 것이나 다름이 없는 ‘셀프 이적행위’”라고 비난했다.
7군단장 시절에도 공관병 상대 갑질이 이어졌다. 2작사 공관병에게 채웠다는 호출용 전자팔찌는 7군단장 시절부터 사용했다고 한다. 호출벨을 한 번 누르면 조리병, 두 번 누르면 운전병이 가야 하는 식이었다.

또 요리를 전공한 공관병에게 “너 같은 게 요리사냐”, “머리는 장식이냐”, “머리를 뽑아다가 교체해주고 싶다” 등 폭언도 일삼았다.

토마토가 물러 터져 있다며 벽에 던지거나 물을 먹다가 말고 공관병 얼굴에 뿌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7군단 복지시설인 ‘상승레스텔’의 휴무일인 월요일에 시설로 찾아와 식사 준비도 시켰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박 사령관이 주로 회를 주문해 먹었는데 관리관이 경기도 이천시의 레스텔에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까지 가서 회를 떠 와야 했다. 갑자기 식사를 취소할 땐 횟값을 관리관 사비로 처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사령관 부인은 레스텔 조리병이 감기를 앓던 자신에게 죽을 쑤어가자 한 입 먹은 뒤 맛이 없다며 조리병이 보는 앞에서 모두 설거지통에 부어버린 적도 있다고 한다.

군인권센터는 육군 교육사령관 장모 중장, 28사단장 윤모 소장 등 다른 장성들의 갑질 의혹도 폭로했다.

박 사령관 후임으로 7군단장에 부임한 장 중장은 박 사령관이 저지른 악행을 똑같이 이어갔다는 제보가 나왔다.

28사단장인 윤 소장은 간부와 병사 모두에게 ‘특급전사’ 달성을 강요하며 달성하지 못하면 휴가를 제한했다고 한다. 환자에게 40㎞ 행군을 강요해 단독군장 행군을 시키고는 완전군장을 한 다른 장병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며 행군을 한 번 더 시키기도 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전했다.

군인권센터는 국방부가 박 사령관을 봐주려 하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국방부 검찰단은 박 사령관과 사령관 부인에 대해 긴급체포,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배제하고 있다”며 “5일 검찰 수사관들이 2작사를 방문했으나 압수수색영장 등을 가지고 가지 않아 시간 끌기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이후 박 사령관 부부의 갑질 폭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박 사령관은 현재 국방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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