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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SNS는 휴가 없다…秋·洪, 가시 돋힌 舌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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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홍준표, 페북서 국민·바른 저격

같은 기간 휴가…날선 SNS 공략
양방향 소통·빠른 호응 장점

경도된 여론의 위험성 지적도

秋, 페북·트위터·블로그·인스타그램 망라
洪, 강도 높은 막말 행진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로 한바탕 전쟁을 치른 국회가 여름 휴가철을 맞았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정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유력 정치인들은 휴가 기간에도 연일 SNS를 통해 설전(舌戰)을 이어가는 중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SNS 정치'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앞서 페이스북을 활용, 우회적 정치 공세를 이끌던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를 넘어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두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나란히 휴가를 떠났다. 휴가 중 지역구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들어갔지만 이들이 올린 SNS의 '거친 표현'은 곧바로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추 대표는 지난달 31일 밤 페이스북에서 '주적'인 국민의당을 정조준했다. 정호승 시인의 '바닥에 대하여'를 인용, '(국민의당은) 아직 바닥이 싫은 모양이다.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적었다. 문준용씨 제보 조작사건과 관련, 여론의 도마에 오른 국민의당을 비꼰 것이다. 앞선 일간지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을 가리켜 "자연 소멸할 수밖에 없는 당"이라고 언급한 탓에 충격은 배가됐다.

이런 추 대표의 SNS 정치는 최근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듣는다. 말 그대로 대중 정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두 축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다. 추 대표는 의원실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당 최고위원회나 공식행사 등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한다. 굵은 메시지는 장문과 동영상으로 입체적 표현이 가능한 페이스북을, 단문이나 자신과 관련된 신문기사 등은 트위터를 활용해 전한다.

휴면 상태이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까지 되살려 적극적인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추 대표는 최근 잇따른 위기 국면에서 SNS의 응원 메시지에 잔뜩 고무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이 '머리 자르기' 발언을 빌미로 대표직 사퇴를 요구할 때도 지지층의 댓글에 의지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뉴미디어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진화시키고 있다"며 양방향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내 비판도 비등하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요즘 당 대표가 댓글에 빠져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온라인에 경도된 여론 수렴은 판단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대표도 1일 페이스북에 보수계열의 바른정당을 '첩'에 비유하는 글을 올려 파장을 불러왔다. 새누리당에서 개명한 한국당을 본처, 분당한 바른정당을 첩으로 묘사한 것이다. 자신의 고향인 경남에 머물면서 정국 구상에 들어갔지만 SNS에서만큼은 쉬지 않고 있다.

그는 향후 보수정당 통합과 관련, '정당의 통합은 인위적 정계 개편보다는 국민이 선거로 심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바른정당을 '한국당의 기생 정당' '민주당 2중대'라며 비하한 것과 연장선상에 놓인 발언이다.

홍 대표의 막말은 당장 "봉건적 여성 혐오 발언"이란 비난을 불러왔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력 정치인들의 'SNS 정치'는 온라인 여론의 수렴과 호응이란 과실을 곧바로 맛볼 수 있다"면서도 "자칫 감성정치로 흐르고, 강성 발언에 반응하는 지지층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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