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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착취" vs "전 세계적 고용구조"…마필관리사 둘러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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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죽음의 착취구조" vs 마사회 "경마 공정성 위한 고용구조"
노동계 "마사회의 일방적 퇴장" vs 마사회 "상대방에 확인 후 퇴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한국노총 공공연맹이 1일 서울 중구 세종로공원에서 故 박경근 한국마사회 마필관리사의 명예회복과 마사회 구조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한국노총 공공연맹이 1일 서울 중구 세종로공원에서 故 박경근 한국마사회 마필관리사의 명예회복과 마사회 구조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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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한국마사회 소속 마필관리사의 죽음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마사회가 연일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와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은 1일 서울 중구 세종로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故 박경근 마사회 마필관리사의 명예회복과 마사회 구조개혁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30일에 있었던 마사회와의 교섭이 결렬된 데에 따른 것이다. 양대노총은 마사회가 일방적으로 교섭을 결렬시켰다고 주장했다.

마필관리사였던 고인은 지난 5월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대노총은 고인의 죽음이 "마사회의 다단계 착취구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공공운수노조는 고인의 명예회복과 유족보상, 임금삭감 없는 인력충원과 노동위원장 복직, 집단교섭 보장을 놓고 마사회측과 두 달에 걸쳐 13차례 협상을 벌였다.

마사회측은 그간의 협상 결과 일부 합의에 이르렀다는 입장이다. 고용안정을 위해 해고 요건을 명문화하고 임금개선을 위해 마필관리사의 상금 배분비를 명시하기로 했다.

또한 마사회는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사업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식수를 심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마방송에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은 유족 보상과 노조활동 보장, 재발방지 대책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마사회는 더 이상 이견을 좁힐 여지가 없음을 공공운수노조에 확인한 후 퇴장했다고 주장했다.

노동계와 마사회의 갈등은 향후 지속될 전망이다. 양대노총은 기자회견에서 "마사회에겐 죽음의 착취구조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며 "마사회 적폐세력 청산을 위해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이에 마사회는 "'개별고용제'는 경마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전 세계적 고용구조"라며 "(노동계의 주장은) 경마시스템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마사회는 "책임감을 갖고 마필관리사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선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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