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주한 일본 대사관 향해 '평화의 함성'
"2015 한일 합의 폐기", "사드배치 철회" 구호 외쳐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대학생들이 31일 주한 일본대사관 근처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일본 정부를 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정준영 기자)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대학생 30여명이 31일 서울 시내에서 빗속을 행진했다.
행진 참가자는 주로 20대 초반의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날 행진에 참가한 동국대생 이모(19)씨는 "평화나비 실천단 참여는 처음이라 떨리고 행진코스가 길지만 열심히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대학생들이 31일 우비를 입은 채 행진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는 비가 내렸다. (사진= 정준영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이날 행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1시간 30분가량 이뤄졌다. 행진 코스는 광화문 광장-조계사-안국역-광화문-주한 일본대사관-광화문-세종로-서울시청-청계광장-종각-광화문 광장으로 구성됐으며 총 4.8km에 달했다.
대학생들은 '2015 한일 합의 폐기하라', '8·14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지정하라', '사드배치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행진 대오는 주한 일본 대사관 근처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잠시 멈춰 섰다. 대학생들은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의미로 일본 대사관을 향해 '평화의 함성'을 약 5초간 질렀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박지민(23) 서울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어온 힘든 시간을 조금이라도 겪어보자는 취지에서 행진을 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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