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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재계 만남 둘째날] 재계, 일자리 창출 노력…"정부도 적극 지원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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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력수급 고민, 조선업 위축 사기 저하 등 관심 당부…文 대통령 "경제 살리기가 가장 중요"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과 대화 도중 파안대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과 대화 도중 파안대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문 대통령,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황창규 KT 회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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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정부도 이러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건의 드린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두 번째 간담회에 참여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렇게 건의했다. 기업은 지금까지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납세를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 노력을 이어갈 테니 정부도 기업의 고충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당부의 목소리였다.
청와대와 재계 모두 이번 만남을 통해 교감을 넓혔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두 번째 만남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이 참석했다.

◆文 대통령 "삼성, 경제성장 이끌어줘 감사"=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인 비공개 간담회에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항상 삼성이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주셔서 아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사상최대의 실적을 내기도 하고 반도체 라인이나 디스플레이에서 대규모 투자도 하고 있다"면서 삼성의 한국경제 기여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기쁘시겠다"고 인사를 건넸고, 권 부회장은 "기쁨이라기보다 더 잘 돼야 되니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은 워낙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까 잘 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산업 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권 부회장은 "반도체는 ‘당연히 잘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데 현재 반도체도 인력 수급 문제에 크게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인력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공계 인력 양성, 반도체 소재 장비,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 이런 것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사회적 기업 강조=최태원 SK회장은 사회적 기업과 관련한 정부와 기업의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금 저희는 여러 형태를 실험해 보고 있는데 사회적 기업이 대표적인 예"라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 기업 200개 지원을 통해 고용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정부도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사회적 기업의 접근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 드린다"면서 "또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측정하고, 그것을 평가에 포함하는 시스템도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실천 노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2차·3차 협력업체와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우선 현금 결제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고용디딤돌 정책을 통해 협력사 인턴을 직접 채용해 교육시키는 등 간접적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관계 법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라"고 당부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사회적 기업의 조달시장 접근 확대는 이미 검토 중에 있고, 평가지표에 사회가치를 포함하는 장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길선 회장, 조선업 사기저하 관심을=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조선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거론하며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조선업의 위축으로 최근 사기가 많이 저하되어 있지만, 가장 힘든 것은 조선산업이 사양산업이고 노동집약적 산업이라고 하는 사회인식"이라며 "무엇보다 조선 산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고,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분야이며, 조선산업은 기술과 자본과 시설집약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의 조선산업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조선업의 불황 극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고 인력 양성, 해양기자재 개발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경이면 조선산업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데, 그때까지라도 공공발주를 통해 자체 수요를 늘리는 방법을 고려하고 중소업체의 경우 수주를 하더라도 금융지원이 있어야 효과가 있으므로 이들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한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조종사와 정비사들의 부족과 항공산업의 국제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청와대 주요 기업인 만찬에 제공된 음식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만찬에 제공된 식사.    이날 만찬 메뉴는 콩나물 밥과 오이냉채, 황태포 묵은지 찜, 부추김치, 장조림, 황태조림 등으로 구성됐다. 2017.7.28    sco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청와대 주요 기업인 만찬에 제공된 음식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만찬에 제공된 식사. 이날 만찬 메뉴는 콩나물 밥과 오이냉채, 황태포 묵은지 찜, 부추김치, 장조림, 황태조림 등으로 구성됐다. 2017.7.28 sco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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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3통 건배사' 분위기 훈훈=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기업인들과 만나 20분간 '칵테일 타임'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의 맥주를 바탕으로 한 '레드아이'와 '맥주 샹그리아' 등 두 종류의 칵테일이 제공됐다.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의 임지호 셰프가 안주를 준비했다. 안주로는 황태절임과 호두·땅콩·아몬드를 갈아 동그랗게 뭉친 원(圓), 치즈를 올린 말린 수박 껍질 등 3가지 메뉴가 나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제는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어줘서 감사하다. 참석했던 기업인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3통 건배사'를 자청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기도 했다. 그는 "첫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하여, 두 번째는 화합과 소통을 위하여, 세 번째는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해서 3통을 위하여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과의 두번째 간담회 결과에 대해 "청와대에서 편한 분위기로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재계의 고충을 전달한 만큼 경제정책을 가다듬는 과정에서 이를 반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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