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서 귀빈들에게 음식 제공한 건 처음"
맥주 대신 '칵테일'…주메뉴는 '상생' 황태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주요 기업인 7명과 칵테일을 기울이며 환담을 나눴다. 생맥주 기계로 직접 맥주를 내려 마시던 전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날도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가 맥주를 제공했다. 주종은 실내 분위기에 맞게 맥주를 바탕으로 한 칵테일로 바뀌었다. 맥주에 토마토주스를 섞은 '레디아이'와 샹그리아 시럽과 오렌지, 청포도 등 주스를 섞은 '맥주 샹그리아' 두 종류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일일 바텐더로 나서 칵테일 종류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별도의 건배사 없이 "다들 건강하시고 사업들 잘 되시길 바란다"며 분위기를 돋았다.
특히 이날 주 메뉴가 된 황태는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황태처럼 상생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 과정을 겪어야 한 마리 황태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칵테일 타임' 뒤 인왕실에서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황태조림, 황태포 사이에 묵은지와 대추 들기름을 넣은 찜 등 황태를 주재료로 한 메뉴들이 제공됐다.
이날 건배사는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다. 박 회장은 "건배사는 3통을 위하여로 하겠다. 첫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하여, 두번째는 화합과 소통을 위하여, 세번째는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하여"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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