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호프미팅에서 마신 맥주 '세븐브로이'에 관심 집중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27일 청와대 호프미팅에서 마신 맥주 '세븐브로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당에서 파는 것은 카스, 하이트 등 대기업 맥주 일색인데 그런 중소기업 맥주는 어디서 마실 수 있느냐고 문의하는 사람도 많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건배를 한 세븐브로이 맥주의 대표 제품은 '강서 마일드 에일'이라고 한다. 진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강서는 세븐브로이가 처음 시작한 강서구에서 따왔다. 중국의 '칭다오', 뉴욕의 '브루클린'처럼 지역명을 브랜드로 내세운 것이다.
세븐브로이 맥주의 장점은 본사와 생산시설이 있는 강원도 횡성의 천연 암반수에 유럽산 홉과 맥아를 풍부하게 사용한 것이다. 초기에 내세운 것은 에일(ale) 계열 맥주였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소비되는 라거 계열의 맥주와 다르다. 에일은 맥주를 발효시킬 때 위로 떠오르는 효모로 만든다. 과일 같은 향이 나고 진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반면 라거는 발효통의 아래에 가라앉는 효모로 만든다. 부산물이 적어 깔끔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있다.
세븐브로이의 에일 맥주 중 대표 상품은 '세븐브로이 인디아페일에일(IPA)'이다. 강남, 홍대 등 서울 대표 상권에 생맥주 형태로 공급해 인기를 끌었다. 홈플러스에서도 이 제품을 캔맥주로 팔았다. IPA의 유래는 19세기 영국령이었던 인도에서 많은 영국인들이 고향의 맥주 맛을 그리워하자 영국에서 인도로 가는 긴 항로에도 본연의 맛을 유지시키기 위해 다량의 홉을 넣어 만든 것이라고 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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