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괴드시에서 진행된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전영현 삼성SDI 사장(사진 왼쪽)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사진 가운데)에게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들을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의 대규모 설비 투자로 전자 재료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으로 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도 중장기적 기회 요인입니다."
삼성SDI는 2017년 2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흑자전환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SDI는 2017년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조4543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95억 원(11.5%) 증가했고, 작년 동기 대비는 1,371억원(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대형 전지 연매출 40%~50%증가할 것…신정부 에너지 정책도 호재"=삼성SDI는 "자동차 전지, ESS 수요 증가로 올해 연간 중대형 매출은 예상(30%~40%)보다 더 많은 40%~50%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미국, 유럽 뿐 아니라 국내 상업용 전력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신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논의가 당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기차 업체들이 자동차용 배터리 원가 하락을 기대하고 있는데 2025년에는 내연기관과 동등한 수준의 가격으로 전기차를 만들 수 있도록 원가 하락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또 "테슬라에 납품을 언제 납품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어떤 메이저 자동차 업체든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코발트 비중 줄여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줄일 것…하반기 시설투자 진행"=삼성SDI는 "최근 원재료인 리튬, 코발트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있다"며 "장기 공급 계약, 벤더 다원화, 재활용, 신재료 개발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형 전지에선 니켈 비중을 늘려 코발트 비중을 축소하는 기술 로드맵으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며 "소형 전지 분야에선 코발트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상반기 지난해 연간 규모의 약 70% 해당하는 투자 완료했다"며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투자 규모를 더 늘려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투자 통해서 미래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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