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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달의 '순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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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똑같은 상황 만들어놓고 시뮬레이션 작업

▲달에서 생기는 그림자가 탐사로봇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온다.[사진제공=NASA]

▲달에서 생기는 그림자가 탐사로봇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온다.[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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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순수하고 완벽한
어둠이 드리우면
그림자 짙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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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물체를 비추면 그림자가 생긴다. 지구와 달에서 만들어지는 그림자는 그 성격이 다르다. 달은 대기권이 없다. 공기도 없다. 공기 중에 입자도 없다. 달은 태양빛을 반사하거나 산란시키지 못한다.

달에서 생기는 그림자는 탐험자 입장에서는 매우 위협적이다. '순수 어둠(Pure darkness)'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어둠이다. 그 속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빛의 변화에 따라 달에서 만들어지는 그림자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미래 달 탐사는 이전에 가보지 못한 곳으로 향한다. '순수 어둠'을 뚫어야 한다.

울랜드 웡(Uland Wong) 나사 에임스연구센터의 컴퓨터 과학자는 "달에서는 태양빛을 직접 받는 밝은 지역과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며 "이를 두고 바로크 시대에 화가들은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명암법)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밝음과 어둠이 교차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달의 특성상 로봇이나 인간이 달에서 특정 사물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달 탐사 로봇은 지금까지 탐험하지 않았던 달의 극지에 주목한다. 이곳에 구멍을 뚫어 얼음 등을 찾는다. 달의 극지는 태양이 언제나 지평선 근처에 머문다. 그림자가 매우 길다. 곳곳에 파악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린다.
달의 '순수 어둠'이 감추고 있는 위협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시각 센서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안전하게 탐험할 수 있다. 웡 박사는 달과 같은 '모래통 세트'를 실험실에 만들고 시뮬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웡 박사는 "달에서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놓고 그림자 변화를 관찰하고 있다"며 "3차원 이미징을 통해 달의 어둠 속에 있을 수 있는 위험 상황 등을 분석하면 미래 탐사 로봇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달의 '순수 어둠'을 극복한다
=https://www.youtube.com/embed/vIVezlYrP7s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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