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독일 자동차제조기업 간 담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BMW가 다임러와의 협업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쥐트도이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BMW 경영진이 다임러와 자동차 부품 공동 구매와 전기자동차 충전소 개발 등에 협력해왔던 데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다임러가 폭스바겐, BMW, 아우디, 포르셰 등과 가격, 기술 표준에 대해 논의했다는 정보를 독일 연방담합청에 제공한 것을 두고 BMW이 신뢰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임러가 담합 의혹에 대한 사전 증거 제출 카드를 내밀면서 BMW와의 오랜 협력 관계가 금이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BMW와 다임러는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에 대응하기 위해 각각 운영 중이었던 카셰어링 업체를 합병하는 방안이 추측될 만큼 강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앞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다임러, 폴크스바겐, BMW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자동차 가격은 물론 브레이크부터 클러치, 배출가스 시스템 등 기술 규격에 대해 담합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담합 정황에 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관련 기업들은 의혹을 정면 부인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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