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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 '그래픽 리소스'로 사드 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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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게임 판호 발급 중단에 우회로 찾는 게임사들
중국 개발사에 그래픽 리소스 제공하는 사례 늘어


게임사들 '그래픽 리소스'로 사드 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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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막히면 뚫는다." 중국의 판호(게임 출시 허가) 발급 중단이 계속되자 게임사들이 게임 출시 대신 그래픽 리소스 제공이라는 우회로를 모색 중이다.
국내 중견 게임사인 A사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최근 이 회사는 중국 게임사들의 제안을 받았다. 그래픽 리소스를 제공해달라는 것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사가 개발한 게임을 중국 게임사가 유통하더라도 판호 발급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에 개발을 맡기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식의 우회 진출은 처음이 아니다. '열혈강호 모바일'이 비슷한 경우다. 이 게임은 중국 룽투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그래픽 리소스는 온라인 '열혈강호'를 서비스하는 국내 게임사 엠게임이 제공했다. 현재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룽투코리아와 엠게임은 국내서도 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엠게임은 중국의 유런테크사에 그래픽 리소스를 제공해 중국에서 연내 열혈강호 웹 게임 후속작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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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국내에 출시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모바일 1인칭 슈팅(FPS) 게임 '탄'도 비슷한 사례다. 탄은 스마일게이트의 주력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게임이다. 이 게임은 스마일게이트가 그래픽 리소스를 제공했고, 개발은 텐센트가 맡았다. 중국에서는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아 2015년 12월 출시됐고, 국내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4월 출시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중국 광전총국이 국내 게임업체에 발급한 판호는 전무하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판호를 신청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기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할 경우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그래픽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우회로는 외국 정부의 적극적 방해가 있을 때 유용한 방식이 될 전망이다. 개발사가 원작의 그래픽 리소스를 제공받을 경우 수익을 나누더라도 개발 속도를 올리고, 원작 게임 이용자들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하지만 직접 진출 대신 우회 경로를 택하는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중국 업체들이 국내 업체들의 그래픽 리소스를 활용해 중국뿐 아니라 국내로 역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의 그래픽이 국내 업체 수준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래픽 리소스 제휴라는 방식이 중국산 게임의 국내 잠식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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