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도 AI 스피커…스크린 달린 스피커 내년 출시

대만 위탁제조사 페가트론이 스피커 제조…중국에서 시험 생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도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다. 터치 스크린을 갖춘 스마트 스피커로 도전장을 내민다.

25일(현지시간) 대만의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15인치 터치 스크린을 갖춘 스마트 스피커를 2018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대만의 위탁제조업체이자 애플의 하청제조사인 페가트론을 통해 제품을 제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이즈는 페가트론이 중국 공장에서 스피커를 시험 생산했다고 밝혔다.

AI 스피커의 15인치 터치스크린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케이스는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조합한 소재를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를 갖춘 AI 스피커는 아마존의 '에코 쇼'가 첫번째 제품이었다. 상대방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 홈 스피커를 통해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화면 크기는 7인치, 가격은 229달러(한화 약 26만원)다.

아마존의 '에코 쇼'

아마존과 구글이 주축이었던 AI 스피커 시장에 애플과 페이스북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에코' 스피커의 후속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올 연말 350달러(한화 39만원)에 '홈팟'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AI 스피커 출하량은 지난해 590만대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420만대가 출하됐다. 오는 2020년에는 AI 스피커 시장이 55억 달러(한화 약 6조143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