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지난주 중국 출장을 다녀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인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지 판매량을 점검하고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는 기아자동차 신축 공장의 준비 상황을 둘러보기 위한 출장이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3일 인도에 도착했다. 그는 며칠 간 머물며 판매상황을 점검하고 첸나이 공장을 방문, 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인도 정부 관계자도 만나 기아차 공장 건설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올 연말 현대차 공장 인근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약 11억달러(약 1조2450억원)를 투자해 216만㎡(65만5000평)의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에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자동차 업체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인도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자동차 대중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2020년 내수 483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 들어 정 부회장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중국 내 5번째 생산기지인 충칭 공장 완공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고 한 달 전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길에 재계 사절단으로 동행했다. 디트로이트, 상하이 등 국제모터쇼에도 잇따라 참석하며 글로벌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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