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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물질 살포 가능한 '더티 밤', IS는 그 원료를 왜 안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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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대 점령때 물질 확보해놓고도, 다시 쫓겨갈 때 놔두고 가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당시 미국과 영국의 정상들은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드론을 이용해 방사성 물질을 도시에 뿌리는 이른바 '더티 밤'(dirty bomb) 테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사실이 될 뻔 했다. 최근 IS가 더티 밤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라크 모술(사진=AP연합뉴스)

이라크 모술(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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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IS가 이라크 모술을 점령했을 때 모술대학 연구소에 있던 방사성 물질 '코발트-60'을 확보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물질은 항암치료에 이용되지만 '더티 밤'의 원료가 될 수도 있다. 더티 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채운 것으로 제조 방법이 비교적 쉽다고 한다.
하지만 IS는 이 코발트-60으로 더티 밤을 만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WP에 따르면 이라크 군이 올해 초 모술대학을 다시 탈환했는데 코발트-60은 연구소에 그대로 있었다. 서방 정보기관들 역시 IS가 더티 밤의 원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폭탄 제조 여부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IS가 원료를 확보하고도 비교적 쉽다는 더티 밤 제조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의 도움 없이 섣불리 폭탄 제조에 나설 경우 방사성 물질 폭발로 오히려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 아니냐는 추정만 나오고 있다. WP는 미국이 모술의 코발트-60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이라크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와 비슷한 방사성 물질이 IS가 장악한 지역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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