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등이 빈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김 할머니를 '강인한 생존자, 용감한 증언자였다'고 하면서 '이제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하늘에서 평안하시라'며 김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다.
김 할머니는 1926년 강원도에서 태어나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1942년 17살의 나이로 중국에 있는 군 위안소로 강제동원 됐다.
1945년 해방 후 강원도 철원으로 귀환한 김 할머니는 1998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으로 옮겨와 생활해왔다.
김 할머니는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에 꾸준히 참석해왔으며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이 연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과거사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는 미 하원이 '(위안부가) 20세기 최대 인신매매 가운데 하나'라는 내용이 담긴 '위안부 결의문'을 채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김 할머니는 정부에서 받은 보상금 등을 모았다가 자신처럼 부모 없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써달라며 2000년,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또 2015년 퇴촌 성당에 그동안 모은 1억5000만원을 학생들 장학금으로 써달라고도 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총 37명으로 줄었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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