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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항모의 진격]①세계 최초 항공모함 만든 나라는 미국?…정답은 일본

최종수정 2017.07.25 07:17 기사입력 2017.07.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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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슈퍼 핵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CVN-78(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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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세대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이 취역식을 가지면서 항공모함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항공모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전력으로 손꼽히며 각종 전장에서 위용을 뽐냈다.

현재 항공모함 전단을 미국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현대전에서 미국 항공모함의 모습이 노출된 것이 많기 때문에 항공모함 자체가 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은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건조됐다.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은 1921년 진수돼 1922년 취역한 일본의 항공모함인 호쇼(鳳翔)다. 그 이전에도 순양함이나 상선을 개조해 갑판 위에 활주로를 만든 배들은 있었지만 설계 당시부터 항공모함으로 디자인하고 건조해 세계 최초로 취역한 항공모함은 호쇼가 처음이었다. 당시는 항공기술이 나무로 만든 복엽기에서 철강으로 제조된 단엽기로 넘어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호쇼는 그리 규모가 큰 항공모함은 아니었다.

세계 최초 항공모함으로 알려진 일본의 호쇼(鳳翔) 모습(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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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은 168.25m, 전폭은 17.98m고 흘수가 6.17m에 불과했고 만재 배수량도 9494톤(t) 규모에 불과했다. 현재는 항공모함은커녕 순양함 크기보다도 훨씬 작은 규모다. 그나마 처음엔 목재로 만든 복엽기를 실었던 배라 금속제 제트기로 비행기가 변한 이후엔 비행갑판이 견디질 못해 함재기들이 발진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이에 당시 호쇼를 제작했던 미츠비시(mitsubishi) 그룹은 갑판을 뜯어고치고 착함 제어장치를 손보는 등 엄청난 보수공사를 벌였지만 이후에도 조종사들이 착함을 꺼렸다고 한다. 그러자 미츠비시에서 호쇼에 착륙한 비행사에게 상금을 준다는 공모전을 열었고, 한 영국 해군 조종사가 착함에 성공하면서 퇴역 위기에서 벗어나 1946년까지 운용됐다. 그러나 너무 개조를 심하게 하는 바람에 파도에 배가 자주 흔들려 외양항해가 힘들었고 배 자체가 작아 항공유를 많이 적재할 수가 없어 장기간 전투도 불가능한 어정쩡한 항모가 됐다.
그래도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상하이 침공 때 일본의 첫 실전 항공모함으로서 활용됐으며 이때의 실전배치 경험은 이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류조, 아카기, 카가 등 후속 항공모함을 건조할 때 토대가 됐다. 하지만 1942년, 태평양전쟁기에는 이미 20년이 넘게 노후됐고 엔진 성능도 약해 도저히 전투에 활용할 수 없다고 판단, 결국 일본에 계속 머물며 일본 해군 조종후보생들의 훈련용 연습함으로 사용됐다.

미국이 2차대전 시기 양산했던 에식스(Essex)급 항공모함 모습(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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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엔 항공모함 최강국인 미국은 오히려 항공모함이 뒤늦게 실전배치됐다. 2차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까지도 항공모함은 전함의 작전을 돕는 정도며 실제 해전은 갖가지 함포를 갖춘 거대 전함이 치른다는 함대결전사상이 훨씬 강했기 때문에 항모전단이란 개념이 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주만공습에서 일본 뇌격기들의 폭격에 크게 당한 미국은 이후 항공모함을 정신없이 건조해 막대한 항모전단을 구축했다.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미국에서 건호나 항공모함은 에식스(Essex)급 항공모함으로 만재배수량 36380톤급, 비행갑판은 262.7m, 전폭은 32.9m 짜리였고 함재기는 최대 90~120기에 달했다. 이런 함선을 1941년 5척, 1942년 4척, 1943년엔 9척, 1944년엔 7척, 마지막으로 1945년 1척 등 총 26척을 찍어냈고 이중 17척이 대전에 뛰어들었다. 항공모함 1척을 잃으면 국가경제가 휘청거린 일본과 달리 압도적인 물량공세에 나선 미국은 태평양 일대 해전에서 압승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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