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54%로 한달새 10%P 뚝
95년 시라크 이후 최대 하락폭
국방 예산 삭감에 합참의장 사임
긴축 재정·친기업에 민심 잃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 '주르날 뒤 디망슈'의 의뢰로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조사한 결과 7월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54%로 지난달 64%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1995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가장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의 지지율도 지난달보다 8% 포인트 하락한 56%로 집계됐다.
드 빌리에르 전 합참의장은 국방예산 8억5000만유로 감축을 밀어붙인 대통령에게 반발해 사임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곧바로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장군을 임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올해 국방 예산 삭감에 따른 반발을 의식해 내년 국방예산을 18억유로 증액한 342억유로로 책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민심을 되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여기에 긴축재정 방침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고등교육과 연구 관련 예산 3억3100만유로의 삭감안을 두고 교사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방정부들도 중앙정부의 교부금 삭감 통보에 당황하고 있다.
마크롱 정부가 2018년부터 부유층 세율 인하와 주택수당 삭감을 검토하는 등 친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민심을 잃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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