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매년 7% 이상 성장
폰으로 동영상 감상…태블릿 대체
22일(현지시간) IT매체 리코드는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실사용 태블릿 수가 올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태블릿 판매대수는 이미 지난 2015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 실사용 태블릿 수는 매년 1%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실사용 스마트폰 대수는 매년 7%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역시 '아이폰6'에서 4인치 기조를 깨고 4.7인치와 5.5인치로 화면이 커졌으며 '아이폰8'은 5.8인치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통신환경의 개선과 함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능 향상으로 스마트폰의 주 사용 목적이 동영상 감상이나 실시간 모바일 게임 등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데이터 트래픽 중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5.1%(519테라바이트)였는데 2017년 3월에는 59%(3341테라바이트)로 커졌다. 데이터 트래픽 양도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흐름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과 인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인도 이용자들 중 각각 65%와 62%가 5~6인치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태블릿을 갖고 있는 중국 이용자는 6.4%, 인도 이용자는 1.1%에 그쳤다.
이들 국가에서는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연결하는 주 기기이며,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더 이상 태블릿이 필요하지 않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성숙 시장에서는 태블릿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소유자 중 미국은 33% 그리고 유럽 5대 시장은 23%가 태블릿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스마트폰 이용자 36%가 향후 대화면 스마트폰을 구입할 것으로 밝혀 태블릿의 미래는 어둡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올해 1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9.3%, 직전 분기보다 34.5%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1억9430만대의 태블릿 출하를 예상하며 역대 최악의 해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놨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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