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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직접 챙긴다던 '일자리상황판'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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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집무실에 상황판 설치한 지 두 달
고용률·취업자수 소폭 올라
남성대비 여성임금 항목 추가돼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이건 대통령이 시연하는 것이 아니라 상용하는 거예요."
지난 5월 24일 일자리상황판을 집무실에 설치하고 시연식을 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다. 일자리 상황판은 지난 대선 때부터 '일자리 대통령'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일자리만큼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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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두 달 여가 흐른 지난 19일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앞서 문 대통령은 "국가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 창출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해 직접 점검하고 있다"며 일자리 상황판의 존재를 상기했다.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은 삼성 75인치 모니터 두 대로 운영되고 있다. 스크린을 터치하면 고용률, 취업자 수, 실업률, 청년실업률 등을 보여준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상황판을 자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자리 상황판 통계자료는 고용노동부 일자리상황지원반 TF팀에서 관리한다. 고용노동부는 자체조사와 한국은행 자료를 토대로 콘텐츠를 만든다. 고용노동부의 자료를 시각화 해 집무실 내 일자리 상황판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리는 업무는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실에서 한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일자리 상황판은 총 18개의 지표가 일자리 상황,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경제지표 항목으로 분류돼 있다. 이 중 일자리 상황에 포함된 고용률, 취업자 수, 실업률, 청년실업률 등은 매월 업데이트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4일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4일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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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상황판만은 일각에서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문 대통령도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할 당시 "상황판 설치에 대한 약속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걸 통해 나오는 성과와 실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자리 상황판을 처음 설치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몇 가지 지표는 소폭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고용률은 66.6%(2017년 4월 기준)에서 67.0%(2017년 6월 기준)로 0.4%포인트 올랐고 취업자 수는 같은 기간 2658만명에서 2686만명으로 늘었다. 실업률은 같은 기간 4.2%에서 3.8%로 0.4%포인트 줄었고 청년실업률은 11.2%에서 10.5%로 0.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업데이트 되는 일자리 상황 지표와 달리 일자리 질에 해당하는 지표들은 연단위로 추가되고 있다. 일자리 질 항목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선될 필요가 있는 임금격차·저임금근로자 비중·임금상승률·비정규직 근로자·사회보험 가입률·연간 근로시간 등이 포함돼 있다.

손홍기 고용노동부 일자리상황지원반 사무관은 "일자리 질에 해당하는 지표의 경우 고용형태별 근로실태를 조사할 때 조사문항도 많고 가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조사주기가 기본적으로 1년"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상황판에 따르면 대기업 정규직 임금(2016년 6월 기준)을 100으로 볼 때 대기업 비정규직 임금은 62.7%, 중소기업 정규직 임금은 52.7%, 중소기업 비정규직 임금은 37.4%로 드러났다. 남성대비 여성임금은 지난 6월 일자리 질 항목에 추가된 지표다. 최근 조사 자료에 따르면 OECD 평균인 83.1%에 훨씬 못 미치는 63.3%를 기록하고 있다.

일자리 상황판은 당분간 개선·보완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성대비 여성임금은 요청에 의해 나중에 추가됐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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