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를 앞세워 독주를 했던 독일차가 디젤게이트에 발목이 잡히면서 후진하고 있는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운 일본차는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독일차는 6만9228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한때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했던 독일차는 올해 상반기 58.6%를 기록하며 60% 아래로 떨어졌다.
독일차의 판매 감소는 아우디 폭스바겐의 영향이 컸다.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판매가 '제로'인 상태이며 아우디 역시 인증 자체 점검을 이유로 판매를 중지한 상태여서 4월부터 판매 '0'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아우디는 1만3058대, 폭스바겐은 1만2463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판매 순위 3, 4위였다.
일본차의 경우 렉서스가 상반기 585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고 토요타는 5193대가 판매되며 21.3% 늘었다. 혼다는 5385대가 판매되며 73%나 성장했다. 닛산은 20.7% 증가한 3268대가 판매됐다.
상반기 디젤차는 5만9238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617대가 판매돼 57.9% 증가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정지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벤츠마저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어서 독일차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다음달 벤츠 차량에 대해 배출가스 조작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벤츠가 임의설정 적용 등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되면 인증취소, 과징금 처분, 벌칙대상에 해당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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