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삼성전자, "'분단위 동선 체크' 사실아냐"…SBS 보도 반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삼성전자, "'분단위 동선 체크' 사실아냐"…SBS 보도 반박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는 21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동선을 분단위로 기록하고 이를 근거로 회사를 그만두도록 했다는 SBS의 20일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SBS는 이날 "삼성전자가 파견근로자인 A씨가 회사 운동 시설과 커피숍과 같은 장소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분단위로 사내 동선을 기록했으며 이 자료를 근거로 근무 태만 등을 문제 삼아 해당 직원을 회사를 그만 두도록 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보도에 소개된 A씨는 올해 1월부터 기술 문서와 해외 뉴스를 번역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삼성전자는 2월부터 번역 인력에 대해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번역 인력의 근무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근무 시간 산정 기준 등을 재정리해야 했다. 이를 위해 사업장 출입 기록을 열람한 뒤 개인별 출입 시간을 별도의 표로 작성했다.

삼성전자는 개인별 사업장 출입 시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A씨를 포함한 전문 번역 인력들의 근태 규정 위반이 여러 차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 초과 근무에 대해 부당하게 비용을 청구한 사례까지 추가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불가피하게 이들의 소속사인 파견 업체 측에 성실한 인력으로 교체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A씨 또한 그 가운데 한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피트니스 센터나 커피숍 등에 머물려 1시간 안팎 동안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5차례 발견되는 등 근태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소속사에 파견 인력 교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A씨는 오후 6시쯤 회사를 나갔다가 밤 11시28분에 회사로 돌아온 뒤 1분만에 다시 나가는 방식으로 출문 기록을 남겨 허위로 비용을 신청하기도 했다. 근무 시간 계산과 비용이 최초 입문 시간과 마지막 출문 시간만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허점을 악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또한 "번역인력이 수행하는 업무 가운데에는 해외에서 발생한 뉴스를 번역해 오전 8~9시경에 뉴스레터를 보내는 일이 포함돼 있는데, A씨는 뉴스레터를 발송하는 시간에 피트니스센터나 외부에 있어 뉴스레터 발송이 늦어진 경우가 4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등장한 '비근무시간표'에 대해 삼성전자는 "근무시간 산정 기준 등을 재정리하기 위해 출입 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작업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회사는 정규직 여부와 무관하게 직원 근태 관리를 목적으로 비근무 시간표 기록을 작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취재가 들어온 뒤 SBS에 세 차례에 걸쳐 설명하고 근거자료까지 제시했으나 SBS는 삼성전자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분단위로 감시하는 것처럼 왜곡해 보도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