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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빈집노린 침입범죄 증가…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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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빈집이나 상점을 노리는 침입 범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보안전문업체들은 일제히 휴가철 집중 단속에 나선 한편, 휴가 가기 전 보안점검 사항을 안내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의 최근 3년 간(2014~2016년) 사건·사고 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에는 침입 범죄가 평소보다 3% 증가하고 화재는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휴가철 침입 범죄는 3년 동안 점진적 감소 추세"라면서도 "연평균과 비교했을 때 침입범죄가 증가하는 시기이고, 최근 해외여행 열기가 높아져 집과 사업장을 장기간 비우는 경우도 늘어 긴장을 놓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침입 범죄의 대상은 음식점이 32%, 일반점포가 2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두 업종은 현금을 보관할 확률이 높고 외부가 유리로 돼 있는 경우가 많아 내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의 타깃이 될 확률이 높다. 침입경로는 창문이 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보조출입문이 22%, 출입문이 21%를 차지했다. 창문은 잠그지 않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고 침입 시 출입문 보다 눈에 덜 띄기 때문에 범죄의 주요 경로로 이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침입시간은 65%가 심야시간(자정~오전 6시)이었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에 높게 발생했다. 주택의 경우에도 평상시에는 저녁시간대(오후 6시~자정)에 가장 많이 침입했으나 휴가철에는 심야시간(38%)이 저녁시간(23%) 보다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상시와 달리 휴가철에는 심야시간에도 집이 비어 있기 때문에 범죄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DT캡스 통합관제센터가 지난해 출동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 특이한 점은 6~8월에는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낮 시간 침입범죄 발생률이 연 평균보다 약 28%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휴가를 위해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정이나 휴업하는 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절도범들이 대낮에도 대범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6월에서 8월 동안 침입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요일은 전체의 17%를 차지한 토요일이었다. 결국 집을 오래 비우는 휴가 기간에는 시간에 관계 없이 보안에 더욱 철저해야한다는 결론이다.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 ADT캡스는 여름 휴가철 장기간 집이나 매장을 비우기 전 보안 체크리스트를 발표했다. 여름 휴가철에는 낮 시간 침입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잠시 집이나 매장을 비울 때에도 출입문, 창문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절도범이 침입할 때 유리를 파손하고 대범하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1층에 거주하거나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방범창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휴가를 떠나기 전 도어락 비밀번호는 바꾸고, 우유 투입구나 출입문에 달린 렌즈 등 외부와 연결된 틈은 차단하는 것이 좋다. 신문이나 우유, 택배 등 배달물은 휴가 기간 동안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배달을 정지시켜놔야 한다. 미리 경비실이나 배달업체에 대리 수령이나 수거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집전화를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하고, 범죄 발생률이 높은 일몰 시간 이후에는 TV나 라디오, 집안 전등의 예약 기능을 활용해 집 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각종 귀중품은 금고에 별도 보관해두도록 한다. 금고가 없다면 은행의 금고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매장의 경우 계산대에 적은 액수 현금이라도 절대 둬서는 안 된다.

매장이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도 이웃매장들과 휴가 기간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전면이 유리로 돼 있는 매장은 꼭 철제셔터를 내려 이중으로 잠그고, 매장에 설치된 CCTV의 녹화상태, 경보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도 한번 더 점검해야 한다.

에스원 역시 여름 휴가철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휴가 가기 전 보안점검 사항을 안내했다. ▲현금, 귀중품은 은행이나 금고 등 안전한 장소에 보관 ▲창문과 출입문 잠금상태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전원은 차단 ▲디지털도어록은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지문 자국 제거 ▲신문, 우유, 우편물 등이 쌓이지 않도록 중지하거나 경비실, 지인에게 미리 부탁 ▲SNS에 휴가 사실이나 현재 위치 노출 금지 ▲CCTV가 설치돼 있는 경우 정상 작동여부 확인 등으로 유사한 주의사항이다. 특히 상점 등 순간범죄의 대상이 되기 쉬운 곳은 출입문에 2개 이상의 잠금장치를 설치하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보안전문기업들은 여름 휴가철 집중 단속을 일제히 시작했다. 에스원은 고객 대상으로 특별 안심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침입이 잦은 시간대와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휴가 등록 고객은 빈집임이 드러날 수 있는 우편물과 각종 배달물을 '안심봉투'에 수거해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가 예정인 고객이 요청하면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보강 방안을 알려주는 무료안심컨설팅을 제공한다.

KT텔레캅 역시 고객들이 빈집 걱정을 덜고 즐거운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여름휴가철 안심보안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심보안서비스는 장기간 집과 매장을 비운 고객을 대상으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휴가기간 중 보안시스템 해제 시 안심문자 등을 통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7월24일부터 8월20일까지 제공된다. KT텔레캅 고객이라면 누구나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KT텔레캅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주요시설의 CCTV 등 보안장비 작동상태 등에 대한 점검에도 나선다. 도난사고가 집중되는 새벽 시간대, 특히 고가품 및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금은방과 편의점 등에 대해 순찰점검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ADT캡스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빈집털이 절도 등 범죄와 사고발생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8월 말까지 순찰 서비스를 강화한다. 장기간 집을 비우는 고객을 위해 사전 통지 시 해당 지역을 집중 순찰하는 특별보안서비스를 실시한다.

ADT캡스 관계자는 "휴가를 떠나기 전 보안 체크리스트를 통해 꼼꼼히 점검하고, 범죄 및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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