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살인 증거로 채택해 유죄평결
미국 미시간 주의 한 여성이 '앵무새의 증언'으로 인해 2년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다.
검사는 앵무새를 증언대에 세우지 않았지만, 배심원단은 고심 끝에 '쏘지 마'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앵무새의 증언을 살인 사건의 증거로 채택했다.
더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말 내려진다.
지난 2015년 5월, 글레나의 남편 마틴 더램(46)은 총 5발을 맞고 사망했지만 목격자가 없어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아내 글레나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돼 자살을 시도했다가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앵무새는 마틴이 죽은 뒤 그의 전처인 크리스틴 켈러의 손에 넘어갔는데 그녀는 "아마도 앵무새가 사건이 있던 그 날 밤 부부가 다투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말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틴의 부모도 이에 동의했다.
검사는 이 앵무새를 법정에 세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공식 재판 절차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배심원단은 8시간 숙고를 거듭한 끝에 아내 글레나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은 1993년 미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한 살인 사건에서도 살해당한 앵무새 주인의 마지막 말 '리처드, 노∼, 노∼'가 살인의 증거로 채택된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쓰레기버리고 줄서고 무릎꿇고…비서실장이 공개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