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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사드 후폭풍…업계 피해액 2조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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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관계 '청신호' 無…사드 사태 장기화 불가피
유통업계, 사드 사태 장기화 직격탄…연말까지 피해액 눈덩이
롯데그룹 마트·면세점 등 상반기 손실액 규모만 1조원 달해

여전한 사드 후폭풍…업계 피해액 2조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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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돼 하반기부터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악재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유통업계가 여전한 '사드 후폭풍'에 시름시름 앓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한령을 내린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 정부가 요청한 사드 보복 조치 철회를 거부하면서 사드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여파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중국 내 롯데마트 영업을 중단시키는 등 보복 조치를 내렸다. 한한령이 4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측은 최근 우리 정부의 보복 조치 철회 요청마저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이 같은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사태 장기화에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액 2조원'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도 계속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기획사가 가장 먼저 움직인다"며 "그러나 아직까지도 하반기 일정 중 기획된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의 중국 콘서트가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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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는 사드 보복조치로 입은 피해액이 현재까지 1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직격탄을 입은 곳은 롯데그룹의 면세점과 마트다.

롯데면세점은 6월 말까지 작년에 비해 매출이 3500억원가량 떨어졌다. 중국인 매출이 35% 감소하면서였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4500억원 이상 피해를 봤다고 추산한다. 중국 내 점포 87곳이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영업이 중단되면서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혐한 분위기가 번지면서 영업 중인 다른 점포 매출도 75% 급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80~90% 줄어들면서 제주공항면세점 사업권을 8월 말까지 반납하기로 했다. 월 매출이 매장 임대료인 20억원도 안 나올 정도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호텔업계는 객실이 텅 비었다. 3월 이후 현재까지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예약률이 0%다. 국내 숙박시설 기준으로 하루에 노는 객실이 1만5000개 이상에 달한다는 게 업계 추산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5만335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1%(45만2485명) 줄었다. 지난 4월 22만781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6%(45만4507명) 감소한 데 이어 또 급감한 수치다. 6월 중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89.3% 감소한 3만5335명을 기록했다. 2월부터 시작된 역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아직 한국관광공사의 6월 전체 방한 중국인 관광객 통계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제주도의 트렌드와 전체 트렌드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2분기 전체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통 및 관광업계의 이같은 피해 상황은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 이상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이들은 연말까지 사드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호텔과 여행은 물론 중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펼쳐왔던 국내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피해액이 2조원에 육박할 것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출이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한정 돼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중국과 사드 배치에 따른 외교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랄뿐이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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