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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미스터리…6월 외국인 고객 '반토막' 났는데 매출은 '두 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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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면세점 외국인수 42.6% 감소
외국인 매출은 9.3% 증가
외국인 객단가 일년새 1.9배 뛰어


한국면세점협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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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지난달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수가 일년 새 절반 가까이 사라졌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구매금액은 오히려 두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외국인 고객수는 106만4279명으로 1년전 184만1776명에서 42.6% 감소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출은 6억8856만달러로 전년동월(6억2456만달러)보다 늘었다. 그 결과, 외국인 1인당 매출은 지난해 6월 339달러에서 지난달 646달러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내국인 고객은 전년대비 31만명이 늘어난 262만명, 내국인 매출은 2억7742만달러로 일년전보다 3230만달러 증가했다. 내ㆍ외국인 매출이 함께 늘면서 면세점 전체 매출도 9억6599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 가량 늘었다.

면세점 외국인 고객수는 한미의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 금지조치(금한령)를 시작한 3월부터 급격히 줄었다. 3월 전년대비 23.7% 빠진데 이어 4월 46%, 5월 44.6% 급감했다. 1~6월 상반기 외국인 고객수는 763만명으로 지난해 1014만명보다 24% 감소했다. 같은기간 면세점 전체 매출은 48억9579만달러에서 58억3257만달러로, 16.1% 증가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중국의 금한령 직전인 지난 2월 11억4024만달러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여행 금지조치가 내려진 3월 9억3194만달러, 4월 8억8921만달러까지 급감했다 5월 9억3606만달러로 반등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손님이 급감했고, 업계 1~2위 면세점들 매출은 줄어든 가운데 전체 매출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업계에선 지난해 5월 개장한 신규면세점 기저효과가 빠지는 이달부터 전체매출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20~30% 가량 줄었고, 2위인 신라면세점도 비슷한 규모로 줄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보복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은 아예 없다"면서 "고객수가 줄어들면 여유롭게 쇼핑하기 때문에 객단가는 늘어날 수 있지만 롯데면세점 매출 자체는 줄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지난해 5월 오픈한 신규면세점들이 안착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들 면세점은 오픈초기 관광객 유치에 애를 먹었지만, 개장 1년이 지나면서 인지도가 커져 손님들이 찾아온다는 것. 특히 지난해 개장 이후 입점 매장이 늘어나면서 사드 보복 이후에도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면세점 기업별 매출을 보면 롯데(부산점 제외)가 2조7377억원, 신라 1조6684억원 등 전체 매출 5조여원 중 90%에 육박했다. 2015년 12월에 문을 연 신규인 HDC신라 1231억원과 한화갤러리아 1153억원, 지난해 5월 오픈한 SM 445억원, 신세계 218억원, 두산 104억원 등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공시된 신세계면세점의 일매출은 30억원으로 급증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쥬얼리 매장을 새로 오픈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며 "작년과 비교해 매출 규모다 늘었다"고 전했다. 한화와 두산도 오픈초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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