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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사오보 죽자마자 아내 류샤를 '7000리 귀양'보낸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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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으로 강제여행 조치, 류사 남동생도 함께…국제사회 "출국 허용'요구 빗발

남편 류샤오보의 영정을 들고 슬픔에 잠겨 있는 류샤. (사진=AP연합뉴스)

남편 류샤오보의 영정을 들고 슬픔에 잠겨 있는 류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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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인권운동가 류샤오보가 타계한 뒤 그의 아내 류샤가 강제로 '여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는 지난 15일 고별식을 끝낸 뒤 베이징 자택에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콩 소재의 중국인권민주화정보센터는 류샤에게 '강제 여행' 조치가 내려져 현재 윈난(雲南)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자유시보도 류샤가 당국의 관리 하에 윈난성에 있다고 보도했다. 류샤의 남동생 류후이도 동반한 상태라고 한다.
이 같은 조치는 류샤오보의 사망을 계기로 중국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류샤를 중심으로 중국 반체제 세력이 결집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류샤오보 사망 이후 류샤의 출국을 허용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도 빗발쳤다.

류샤에게 강제로 윈난성 여행을 하게 하는 것이 반인권적인 '형벌'에 해당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류샤의 자택이 있는 베이징과 윈난성의 주도 쿤밍은 철도거리로도 2700㎞에 달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다. 몇 년 전에는 기차로 이틀을 달려야 갈 수 있었다. 최근에는 고속열차가 개통돼 여행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12시간 넘게 기차를 타야 한다. 직항 비행기로는 3시간30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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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류샤오보의 장례식이 치러진 랴오닝성의 선양에서 윈난성까지는 베이징에서 가는 것보다 더 멀다. 이처럼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강제 여행'을 보내는 것은 과거 형벌인 '귀양'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귀양은 죄인을 먼 시골이나 섬으로 보내 일정한 기간 동안 제한된 곳에서만 살게 하던 형벌이었다. 2000리 밖의 먼 지방으로 귀양을 보내는 것을 이르는 '유이천리(流二千里)'라는 말이 있었는데 베이징에서 쿤밍까지를 2700㎞ 떨어져 있다고 보면 이는 약 7000리에 해당한다. 류샤는 '유칠천리(流七千里)' 중인 셈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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