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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KAI사장 20일 사의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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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KAI사장 20일 사의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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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일 사의를 표명한다.

KAI는 이날 오후 2시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하 사장이 사의표명을 할 예정이다. 하사장은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동안 KAI의 사업에 힘을 실어준 데다 KAI 관련 방산 비리의혹 수사가 지연된 점을 들어 정권 차원의 비호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책임을 지고 물러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하 사장은 이날 사임의 변을 통해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KAI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며 "T-50미국수출과 한국형전투기개발 등 중차대한 대형 사업들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대우중공업에 입사했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우중공업과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등 3사의 항공 부문을 합병한 통합법인으로 KAI가 출범했고, 하 대표도 KAI로 자리를 옮겼다. KAI에 입사한 후 재무실장과 본부장, 부사장 등 요직을 거치며 T-50 고등훈련기 양산, KT-1 기본훈련기 터키 수출계약 체결, HUH(수리온)양산체결 등의 이슈를 함께 해왔다. 특히 경영지원본부장이던 2006년에는 1000%대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춰 KAI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찰은 현재 KAI의 수백억대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하 사장의 횡령 의혹을 포착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개발비 등 원가조작을 통해 제품 가격을 부풀려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사기) 등과 관련해 KAI의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이어 18일에는 협력업체들까지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AI가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에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뒷돈을 수수한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하 사장이 전무급인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있었던 2007∼2008년 수출대금 환전장부를 조작하고 노사활동비를 몰래 빼돌리는 등의 수법으로 십억여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동안 KAI의 사업에 힘을 실어준 데다 KAI 관련 방산 비리의혹 수사가 지연된 점을 들어 정권 차원의 비호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의혹이 제기된다. 조사당국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2013년4월께 하 사장이 KAI 경영관리본부장 시절 횡령 의혹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비자금 조성 등 일련의 혐의와 맞물려 2013년 5월 사장에 취임했다가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한 하 대표의 '연임 로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 국산 군사 장비를 개발해온 국내 대표적인 항공 관련 방산업체다. KAI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장성섭 부사장(개발부문 부문장)이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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