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백제 왕흥사 창건 1440년을 기념해 부여군·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국립부여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특별전 ‘백제 왕흥사 - 정유년에 창왕을 다시 만나다’가 18일부터 국립부여박물관 기획전시관에서 연다.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신리에 위치한 부여 왕흥사(사적 제427호)는 백제의 대표적인 왕실 사찰이다. 2007년 목탑터에서 발견한 왕흥사지 사리기(보물 제1767호)에는 백제 창왕(위덕왕)이 죽은 왕자를 위해 정유년(577년) 2월 15일에 절을 창건했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학계에 주목받았다. 절의 발원자, 창건 연도, 창건 배경 등이 명확히 밝혀져 백제 역사 연구의 전환점이 마련됐다.
특히 고대 치미 가운데 유일하게 용마루 양 끝의 것이 함께 발견된 동건물 터 치미는 영상을 활용해 백제 왕실사찰 왕흥사의 위용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했다. 왕흥사 사리기는 목탑 지하의 봉안 위치와 방법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있다. 특강 ‘왕흥사 사리기의 가르침’(전 국립경주박물관장 강우방-7월 27일), 교육프로그램 ‘3D프린터로 짓는 왕흥사 치미’(7월 28일, 8월 10일), 학술심포지엄 ‘백제 왕흥사와 창왕’(9월 26일) 등을 마련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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