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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저격수' 신장섭 "삼성물산 합병 찬성, 합리적 결정"(종합)

최종수정 2017.07.18 07:04 기사입력 2017.07.17 18:15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과거 정부 민정수석실 자료를 캐비닛에서 발견했다고 밝히고 있다. 박 대변인이 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문건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청와대 문건 공개 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재용 재판'이 문건에 대한 언급 없이 예정된 절차대로 진행·마무리됐다. 대신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을 지연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인에 대한 39차 공판이 '청와대 캐비닛 문건' 언급 없이 마무리 됐다. 이번 재판은 지난 14일 청와대가 전 정부 민정비서관실 문건을 공개한 후 열린 첫 이재용 재판이다. 청와대가 공개한 300여건의 문건에는 삼성 승계 관련 내용도 적혀 있어 이 문건은 박근혜·이재용 재판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재판에선 예정됐던 김시진 삼성물산 과장,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신 교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이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승계를 위해 합병에 찬성한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합병 비율을 단순 계산한데 따른 오류로 보인다"고 답했다.

신 교수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 찬성한 것은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맞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뿐 아니라 제일모직 주식도 1조원가량 보유하고 있었는데 합병이 무산될 경우 예상되는 제일모직 주가의 폭락을 막는 게 더 합리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엘리엇의 손을 들어줘 일부 주주만 좋게 하는 것보다 합병으로 삼성물산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게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며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찬성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김 과장은 "엘리엇이 주장한대로 2015년7월27일 카타르 공사 수주 계약을 고의로 늦춰 공시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대답했다. 또 "카타르 공시 관련해서 제안착수지지서 받았을 당시에 상급자로부터 공시하지 말라는 지시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없다"고 대답했다.

검찰은 신 교수의 증언에 대해 "삼성연구소 등에 근무하고 삼성 고위 임원과 오랜 친분이 있는 등 과거 경력을 보아 "경험한 적 없는 편향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음주 수요일 오후2시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지연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구인장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한 차례 불출석했다.

출석 예정이었던 김진수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은 최근 진행됐던 증인신문에 비해 이른 시각인 오후 5시께 마무리됐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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