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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사장 "신고리 5·6호기 영구중단 안되게 노력"

최종수정 2017.07.17 15:24 기사입력 2017.07.17 15:24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7일 "경영진은 신고리 원전 5·6호기를 계속 짓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공론화 과정에서 영구중단으로 결론 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짓고 있는 신고리 5·6호기에 1조6000억원이 들어갔고, 공사가 취소되면 법적으로 피해 보상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3개월간 이어질 공론화 기간에 국민에게 원자력 발전이 안전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한수원은 정부 요청에 따라 지난 14일 오전 경주 한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당시 노조와 지역주민 등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의결해 '도둑이사회'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사회는 협력업체들의 손실을 줄이고 근로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신속히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이사들도 결의하며 그런 쪽(영구중단)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향을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출범하는 공론화위원회가 3개월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최종 중단여부는 시민배심원단이 판단한다.
이 사장은 "(영구중단 결정 여부는)이사회가 아닌 공론화위에서 논의해서 결정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시공업체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하느냐, 새로운 법체계를 동원해 영구 정지 여부를 결정할 것인가 등에 대한 부분도 공론화 내용 중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한수원이 원전 중단과 관련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사장은 "한수원이 최종 책임을 지지 않으면 피해 보상의 주체는 누가 되느냐"는 질문에 "여러 상황을 미리 가정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현명한 대답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공사중단으로 인해 협력업체가 입게 될 피해는 1000억원 상당으로 추산했다. 이 사장은 "가급적 그런 손실이 협력업체로 넘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보상하겠다"며 "공사가 일시 중단되더라도 1000여명의 현장 근무 인력이 실직하지 않도록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전산업이나 수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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