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의 돌발 증인출석에 대해 "특검의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본인의 재판에서 "(특검이) 협박하고 압박해서 (정유라가) 두살짜리 아들을 두고 (재판에)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씨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에 정씨의 증언 녹취록을 송부 촉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증언 녹취록을 확보해 분석한 뒤에 신중히 대처해야 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최씨 측은 정씨가 지난 12일 기존의 불출석 입장을 뒤집고 이 부회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자 "변호인과 사전에 상의하거나 연락한 바가 없었다"며 특검의 강압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최씨는 이날 이 부회장 등의 재판에 21일 출석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21일 이 부회장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가 있냐"는 재판부 질문에 "21일에는 준비가 필요해 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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