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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10개국을가다]라오스 경제성장 이끄는 여성

최종수정 2017.07.18 04:07 기사입력 2017.07.17 11:40

라오스에서는 매일 새벽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승려들에게 탁발 공양을 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다.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라오스의 하루는 매일 새벽 5시 탁발(托鉢) 공양과 함께 시작된다. 인구의 90%가 불교신자인 나라답게 승려들이 일용할 양식을 마련하는 탁발 행사에는 많은 국민과 관광객이 참여한다.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매일 종교행사가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풍경은 이방인들에게 이색적인 모습이다. 시내에서 유적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기에 때로 이런 풍경은 라오스가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라오스는 여성 인권이나 환경문제 등에서 한참 뒤처진 국가라는 오해를 받는다.

그러나 라오스 여성들의 경제활동과 권익 보호는 여느 선진국 못지않은 점도 많다.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오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비율은 60%에 육박한다. 한국과 경제 격차가 큰 라오스지만 여성의 사회 참여와 경제활동은 50% 수준인 한국보다 활발한 편이다.

라오스는 국가 지정 공휴일 6회(총 8일) 가운데 여성과 관련된 휴일이 2회나 있다. 라오스는 여성 인권 신장 등을 위해 '여성의 날'과 '여성동맹창립일'인 3월8일과 7월20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또 라오스는 법적으로 출산휴가 105일을 보장하고 출산 후 1년까지 하루 1시간 휴식 또는 육아시간을 요청할 수 있다.

또 라오스 정부는 제8차 국가사회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6~2020년)에서 목표로 내건 최빈개발도상국(LDC) 지위 탈피를 위해 여성 인력자원 개발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보완할 점이 여전히 많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라오스의 이 같은 여성 친화 정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는 최근 들어 환경 문제에도 눈을 돌리며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라오스 비엔티안 당국은 도시 내 바나나 신규 투자 및 허가를 전면 금지하고 기존 농장들에 대해서도 품목 교체를 통보했다. 지난 1월에도 라오스 정부는 바나나 농장 18곳 폐쇄를 발표하며 농업부문 최대 수출 품목인 바나나 생산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추세다.

주로 중국인 농장주가 운영하는 바나나 농장에서 불법 화학약품 사용으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인명 피해를 비롯한 보건상 문제가 잇따르자 라오스 정부가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비엔티안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라오스 정부의 바나나 농장 폐쇄가 개발우선 정책으로 노동자와 환경보호를 뒷전으로 하며 각종 부작용을 낳은 과거로부터 한 단계 발전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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