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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후폭풍]사드+임대료+인건비 인상까지…명동 화장품 브랜드숍 '삼중고'

최종수정 2017.07.18 09:52 기사입력 2017.07.17 08:50

명동 화장품 브랜드숍 지각변동 예고…사잇골목부터 메인까지 폐점 '↑'
점주들 '울상'…"사드 보복으로 매출 반토막인데 인건비 인상까지"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길에 위치한 에뛰드(오른쪽)는 최근 운영을 종료했다.(사진=조호윤 기자)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명동에서 화장품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A점주는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오르면 앞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둘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오지 않아 매출이 반토막 난 상황인데다, 한중관계가 언제 회복될지도 묘연한 상황인데, 고정비 성격인 인건비마저 오르면 매장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명동 화장품 브랜드숍 점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매출이 급감한 와중에 관광상권의 높은 임대료와 내년도부터 적용하는 최저임금 인상은 지출 부담인 이유에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동 메인 거리인 유네스코길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 매장은 최근 문을 닫았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인근에 에뛰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위치해 있어 임대 매장은 폐점하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는 점도 폐점을 결정하게 된 한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명동상권에 위치한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폐점률이 높아졌다. 수개월 전에는 사잇골목에 위치한 매장만 폐점했지만,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자 최근에는 명동 메인 거리까지 폐점 사례가 나타나는 추세다.

과거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로 가득 메워져 있던 명동 상권은 수개월째 텅 빈 모습이다.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이후 한중관계가 악화된 영향이다. 특히 올해 3월15일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사드 후폭풍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동안 요우커가 주 고객이었던 국내 면세점업체들, 명동 상권 상인들, 화장품업체들의 실적은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더 큰 문제는 한중관계가 언제쯤 회복될지 묘연하다는 점이다.

화장품 브랜드숍 점주들에게는 내년도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수개월째 매출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인건비마저 오르면 부담해야하는 비용이 너무 커진다는 입장이다. 시간당 6500원의 임금을 받고 주 6일 하루 10시간(휴게시간 포함) 근무하는 직원의 내년도 최저임금을 계산해보면, 고용주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월 25만원의 비용이 더 든다.
B 화장품 브랜드숍 점주는 "내년부터 한 달에 알바생들 인건비로 수십만원 가량이 오른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며 "3000원, 5000원 짜리 화장품 팔아 인건비 올려주고, 임대료 내면 점주들에게는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확정했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16.4%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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