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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투협 회장 "ISA 시즌2땐 증권형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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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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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액 절반이상인 2조4296억원이 예적금에 몰려
"의도와 달리 비과세 예금상품화, 이렇게 될줄 몰랐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비과세 예금 상품'이 돼 버렸다. 불편한 진실이다. 이제 'ISA 시즌2'에는 증권형 ISA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ISA 도입 의도 자체가 비과세 예금 상품을 만들려 했던 게 아닌데 의도치 않은 결과가 발생했다. 시정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중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SA는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업권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하면서 세제혜택도 받는 종합 자산관리 계좌다. 지난해 3월 정부가 국민 재산 증식을 위해 도입했다. '만능 통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상품에 투자된 금액의 절반 이상이 예적금 상품에 치중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ISA 전체 투자금액 3조8868억원 중 62.5%인 2조4296억원이 예적금 상품으로 가입됐다. 업권별로 은행을 통한 가입자의 예적금 상품 투자 비율이 전체의 83.3%로 가장 많았다. 보험은 52.3%, 증권은 23.5%였다.

ISA 전체 가입자 226만3027명의 91.6%인 207만3350명이 은행을 통해 가입했다.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는 8.34%였다. 투자금액으로 보면 전체의 80.3%인 3조1249억원이 은행에서 유입됐다. 증권사에서 투자된 자금은 전체의 19.5%였다.

황 회장은 "지난 1년여간 업권별 ISA의 수익률을 보면 은행이 3.8%, 증권사는 6.2%로 증권사들이 수익률은 높았다"며 "증권사들이 주식상품은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잘 섞어 수익률이 잘 나오게 운용하고 있지만 판매력이 은행보다 열세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국회, 기획재정부 등을 다니며 애정을 담아 영국의 ISA나 미국의 401K(퇴직연금 제도) 등처럼 만든 것인데 예적금을 가능하게 했더니 비과세 예금 상품이 돼 버렸다"며 "연간 허용 한도는 2000만원인데 실제 1인당 평균 가입금은 172만원에 불과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재산 형성에 도움이 되라고 만들었는데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에 새 정부가 가입 대상과 세제 혜택을 확대해 도입하려는 ISA 시즌2에는 증권형 상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현재대로라면 ISA 시즌2를 도입해도 시즌1과 비슷한 현상이 생길 수 있다"며 "ISA 시즌2를 살리기 위해서는 증권형 ISA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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