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통합진보당 출신의 인사들이 새 진보정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4기 지도부가 출범한 정의당과의 향후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위원회가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했다. 오는 9월 '새민중정당'(가칭)을 창당하는 것이 목표다. 창당 발기인으로는 민중의꿈, 한국진보연대, 노동추진위원회, 전국농민회총연맹, 빈민해방실천연대, 청년연대 등의 단체에서 250여명이 참여했다.
창당준비위는 창당 과정에서 정의당, 민중연합당, 노동당 등 기존 진보정당에 통합을 제안할 방침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이후 총선에서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창당준비위 상임대표를 맡은 김종훈 의원은 이와 관련, "진보정당이 다음 총선에서 원내 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려면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며 "수권을 위한 창당과 통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통진당은 2011년 기존 자주파(NL) 계열이 대다수였던 민주노동당, 민중민주(PD) 계열의 심상정·노회찬 등 진보신당 탈당파, 국민참여당 출신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이후 중앙위원회 폭력사건 등이 터지면서 갈등이 확산돼 당권파를 제외한 자주파 일부와 PD계열, 국민참여당 계열이 탈당해 정의당을 만들었다. 통진당은 2014년 '이석기 내란 음모사건',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건'등으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됐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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