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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문 대통령 '베를린 구상'에 9일만에 첫 논평…"근본적 정책전환·입장전환" 촉구

최종수정 2017.07.16 04:00 기사입력 2017.07.15 12:11

일부 긍정적 평가 "선임자들과는 달라 그나마 다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 첫 논평을 내놨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이후 9일 만이다.

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진로가 무엇인지 똑똑히 알아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우리 민족 자신이 주인이 돼 풀어가야 할 그처럼 중대한 문제를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 사람들 앞에서 늘어놓는 것 자체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반 내용들에는 대결의 저의가 깔려 있으며, 평화와 북남관계 개선에 도움은 커녕 장애만을 덧 쌓는 잠꼬대 같은 궤변들이 열거돼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독일 통일의 교훈'을 언급하면서 독일식 통일은 전형적인 흡수통일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제재와 압박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외세를 부추겨 우리를 무장해제 시켜보겠다는 흉심을 그대로 드러낸 가소로운 망발"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이미 때문 늦었다"며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보검인 동족의 핵을 폐기시켜보겠다고 무모하게 놀아댈 것이 아니라 미제의 천만부당한 핵전쟁 위협을 종식시키고 온갖 침략장비들을 남조선에서 철폐할데 대해 용기있게 주장해야 호응과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올바른 여건', '적절한 조건' 등에 대해서는 "우리의 핵폐기를 유도하고 압박하는 데 선차적인 관심과 목적을 두고 있으며 대화도 북남관계도 여기에 복종시키려 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비난하면서 "근본적인 정책전환, 입장전환이 없다면 그 어떤 언약도 새로운 실천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과 스포츠 교류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협력사업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5·24조치와 탈북 여종업원 12명과 현재 북송을 요구하는 김련희씨의 북송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북과 남이 함께 떼어야 할 첫 발자국은 당연히 북남관계의 근본문제인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첫 출발은 반드시 필요한 것부터, 반드시 풀어야할 근본문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신문은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신문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해 존중, 이행을 다짐하는 등 선임자들과는 다른 일련의 입장들이 담겨져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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