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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진 秋…향후 행보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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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머리 자르기’…대리 유감표명

靑과 불협화음 정치적 타격說
14일 제주 오후 일정 취소하고 상경

향후 행보는 '제한적' 전망도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13일 국회를 찾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당 지도부에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해 대리 사과에 가까운 유감 표명을 하면서 추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좁아지게 됐다.
임 실장과 마주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회동 직후 "추 대표의 발언에 (이례적으로) 청와대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니 정치적 타격을 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여당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추 대표의) 향후 행보가 제약받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당 안팎에선 "5선 의원인 추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드셌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이란 시나리오까지 돌았다. 이로 인해 최근 추 대표의 잇따른 국민의당 때리기는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란 관측이 앞섰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언은 다르다.

추 대표가 라디오방송에서 언급한 '머리 자르기'란 단어는 '꼬리 자르기'에 빗댄 무의식적 표현이란 설명이다. 이를 확대 해석하면서 파장이 커졌다는 얘기다.

오히려 방점은 민감한 시기에 굳이 당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견해를 밝힐 이유가 있었느냐는 데 찍혔다.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유시민 작가는 이날 밤 한 종편에 출연, "('머리 자르기'는) 당 대표의 직분에 어긋나는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청와대와 추 대표의 엇박자는 이미 정권 출범 초기부터 불거졌다. 청와대 인사를 둘러싸고 나온 불협화음은 판사출신인 추 대표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서 심화됐다. 박근혜 정권 초기 묵묵히 말을 아끼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는 색깔이 달랐다.

추 대표를 둘러싼 옹호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4선인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14일 c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 "임 비서실장이 추 대표를 향해 '대통령도 못 말리는 이른바 언컨트롤러블한 사람'이라고 했다는 얘기를 믿지 못하겠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추 대표의 행보는 당분간 제약받을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이날 제주를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직후 건강을 이유로 오후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상경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강하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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