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검찰이 국내 최대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압수수색했다.
KAI는 항공 관련 무기를 만드는 방산업체로, 다목적 헬기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등을 개발했다. 검찰은 원가 조작을 통한 개발비 편취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KAI의 일부 임직원이 물품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한 환율차액을 챙겨 비자금으로 활용한 정황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의 일부는 상품권 등을 대량 구매하는 데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포함해 비자금의 구체적인 용처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내부 제보를 통해 '비자금 통장'의 존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의 이번 수사는 윤석열 지검장이 취임한 뒤 첫 사정 수사다.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기조와 맞물려 검찰이 향후 방산비리 수사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